[뮤즈씬] ‘마음껏 삐딱하게, 따뜻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세상에 필요한 질문과 메시지를 던져온 극단 마밀라삐나따빠이(이하 마삐따)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부조리극에 도전한다.
연극 〈벽〉은 오는 2025년 6월 19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연우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년 5월 연습실 쇼케이스로 처음 공개된 이후, 〈벽〉은 1년여 동안 크고 작은 사회적·내면적 변화를 거치며 계속 발전해 왔다.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인 남기헌은 작가로서뿐 아니라 배우와 스태프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대본과 무대 전반을 새롭게 다듬었다.
무대 위에는 몸통 박치기를 반복하는 ‘리아’, 그리고 전광석화를 외치는 ‘장벽’이라는 두 인물이 선다.
이들은 정면충돌과 반복을 통해 2인극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밀도 높은 서사를 만들어가며, ‘불통’으로 대표되는 동시대 사회의 부조리를 또렷이 드러낸다.
<벽〉은 거창한 메시지를 외치기보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고도 절실한 벽들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든다.
또한 한 작품이지만 팀에 따라 인물의 해석과 장면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벽〉은 매 회차 다른 결의 감정과 리듬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무대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