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환하게 밝히다” 송지오 2025 SS 파리 패션위크 컬렉션 성료

황동진 승인 2024.06.24 13:47 의견 0

[뮤즈씬] 한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가 지난 21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25SS 컬렉션 ‘BRIGHT STAR’를 공개했다. 이번 시즌은 남성 컬렉션과 송지오 하우스의 첫 여성 컬렉션을 함께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BRIGHT STAR(밝은 별)’이라는 타이틀로 선보인 송지오의 25SS 컬렉션은 순수한 경이와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젊은 소년들의 초상이 담긴 수채화 그리고 이 순수한 젊음에 영감을 불어넣듯 그려진 컬렉션의 핵심 작품, ‘BRIGHT STAR TETRAPTYCH(사단 제단 유화)’에서 비롯되었다.


4개의 캔버스 위에 그려진 이 그림은 영원의 별이라고도 불리는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북극성을 묘사하며 움직이지도 변하지도 않는 영원한 영감의 원천이자 희망찬 미래를 상징한다.

이번 25SS 컬렉션은 오페라, 프랭땅, 갤러리 라파예트 등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유명 백화점들이 즐비한 파리의 중심지 오스만 가(HAUSSMANN)의 19세기 건물에서 개최되었으며, 수많은 외신들과 패션계의 찬사를 받으며 파리 현지를 사로잡았다.

송지오의 창작 개념인 ‘ORDER DISORDER’를 형상화한 이번 컬렉션은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는 이원론(균형과 불균형, 대칭과 비대칭, 빛과 어둠, 곡선과 각, 선형과 비선형, 유한과 무한, 가시와 불가시, 거침과 섬세함, 대담함과 고요함, 고전주의와 전위주의)을 구현했다.

송지오의 25SS 컬렉션은 낭만주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1950년 대의 ‘포스트워’(전후) 룩을 송지오 하우스 특유의 기술적인 테일러링과 동양적인 모더니즘으로 재해석했다.

완벽한 질서 속에 만들어진 극적인 코쿤 볼륨, 동양적인 실루엣 그리고 조각적인 드레이핑이 컬렉션의 현대적인 예술성을 부여하는 반면 자유롭고 변형적인 레이어링, 기하학적인 패치워크와 변칙적인 모빌들은 낭만주의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아름다움을 만들며 질서와 무질서의 유기적 공존을 표현했다.

이번 ‘BRIGHT STAR’ 컬렉션의 핵심 작품은 제각각 고유의 기하학적 형태로 재단된 모빌 조각들로 만들어진 의상이며 이러한 비대칭적 모빌들은 정적인 조각의 개념을 벗어나 동적인 생동감과 젊음의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이번 시즌은 송지오의 정체성과도 같은 블랙과 회색, 네이비 색조에 더불어 자유로운 젊음을 연상시키는 밝은 블루 톤과 파스텔 톤의 분홍색이 주를 이뤘다.

특히 원단 자체의 색상을 넘어 송지오 디자이너의 다채로운 수채화와 유화들을 하우스 고유의 기법으로 묘사한 예술적인 원단들이 25SS 컬렉션을 더욱 환하게 밝히며 이를 완성시켰다.

이에 더불어 극적인 대조와 다채로운 원단의 배열은 조각적인 실루엣과 유동적인 우아함을 구현했다.


갑옷같이 단단하고 터프한 조직감을 가진 본딩 울과 트위드, 금속 원단들로 풍성한 코쿤 실루엣과 과장된 볼륨을 만들어냈으며 이와 대조되어 가볍고 투명하며 유동적인 실크, 오르간자, 메쉬, 린넨 원단을 꾸뛰르적인 패치워크를 통해 자유롭게 구사하여 송지오의 세계관을 대변하며 표현했다.

쇼가 끝난 21일 저녁, 송지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세계적인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가 디자인한 SILENCIO 클럽에서 25SS 파리 패션위크 기념 파티를 개최하며 컬렉션의 열기를 이어갔다.

파티에는 해외 셀럽, 인플루언서 등이 방문하며 새벽까지 긴 줄이 이어져 송지오의 위력을 한 번 더 입증했다.

1993년 설립된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는 한국을 대표하는 K-럭셔리 브랜드로 현재 파리 프랭땅, 홍콩 하비 니콜스, 갤러리아 명품관, 신세계 강남점, 더현대 서울 등 전 세계 8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한 최근 도산공원 인근에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인 ‘갤러리 느와’를 오픈하여 패션계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올해 9월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패션 하우스로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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