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씬] MZ세대의 연애·결혼 가치관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위피(WIPPY)’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지난달 한달간 자사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애 결혼 가치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 기존의 고정관념과는 다른 연애 기준과 태도를 보였다.
먼저 연애 상대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에 대해 남성의 73.1%는 ‘성격’을, 여성의 70.6%는 ‘외적 호감도’를 꼽았다. 이는 ‘남성은 외모, 여성은 성격’이라는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연애에 대한 태도에서도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의 49%는 “연애를 원하며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라 답했지만, 여성의 51.4%는 “연애는 하고 싶지만 소극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남성의 63.8%가 ‘만날 기회 부족’을, 여성의 58.9%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해 접근의 장애물 역시 달랐다.
연애의 부담 요인도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감정 소모’(55%), 여성은 ‘시작의 번거로움’(37.5%)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데이팅앱에 대한 인식도 엇갈렸다. 현재 데이팅앱을 사용 중인 비율은 남성 21.6%, 여성 18.1%, “앱을 통해 진지한 관계가 가능하다”고 본 남성은 38.4%였지만, 여성은 23.2%에 그쳤다. 특히 여성의 30.5%는 “주변 시선이나 경험 때문에 조심스럽게 사용 중”이라고 밝혀, 이용 방식과 심리적 허들에 차이가 있었다.
결혼에 대한 관점도 주목할 만하다. ‘결혼을 꼭 하고 싶다’는 남성은 54%, 여성은 42.4%였으며, 결혼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녀 모두 ‘경제적 부담’으로 나타났다. 연애·결혼에 앞서 갖추고 싶은 조건으로도 ‘경제적 여유’가 1순위에 올랐다.
경제 안정성에 대한 인식도 엇갈렸다. 남성은 ‘미래 성장 가능성’(44.4%)을, 여성은 ‘안정적인 직장’(46.2%)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장기적 관점보다 현재의 안정성에 더 주목하는 여성들의 심리가 엿보였다.
위피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MZ세대의 연애와 결혼관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성별 간의 인식 차이를 통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연애 방식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