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씬] “헤르만 헤세는 환상을 통해 현실을 말한다. 이 두 권은 그 문학적 마법의 정수를 보여주는 가장 순도 높은 기록이다.”

민음사 제공


도서출판사 민음사가 독일 문호 헤르만 헤세의 문학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환상동화』'와 '환상소설' 두 권을 세트로 묶어 출간했다.

이번 기획은 헤세 문학의 핵심 중 하나인 ‘환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구성으로, 독자에게 깊은 성찰과 상상력을 동시에 선사한다.

'환상동화'는 헤세가 남긴 짧은 이야기들 가운데 환상성과 상징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모은 단편집이다.

동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단순한 우화에 그치지 않고, 인간 내면의 무의식과 존재의 본질을 탐색하는 헤세 특유의 시선이 담겨 있다.

'환상소설'은 보다 복합적인 주제의식을 지닌 중단편들로 구성돼 있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경계를 섬세하게 넘나들며, 고독과 자아탐색, 예술과 구원이라는 헤세 문학의 본령을 정제된 언어로 풀어낸다.

민음사 관계자는 “이번 세트는 헤세의 작품 중에서도 환상성을 테마로 선별한 구성으로, 현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며 “환상이라는 장르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삶을 고찰해온 헤세의 문학적 깊이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 권 모두 헤세가 현실의 틀을 넘어 상상력과 정신성의 세계로 건네는 문학적 제안이다. 꿈과 현실 사이, 명징한 문장 안에서 빛나는 진실을 발견하고 싶은 독자라면 놓치기 아쉬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