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씬] 2023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이로운 사기’가 넷플릭스를 통해 뒤늦게 재조명되며 역주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방영 당시 시청률 3~4%대에 머물며 조용히 퇴장했던 작품이, 1년 만에 국내외 OTT 이용자 사이에서 ‘숨은 명작’으로 입소문을 타며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운 사기’는 천재 사기꾼과 공감 능력 제로의 변호사가 손잡고 거대한 권력과 부조리에 맞서 복수에 나서는 하이브리드 범죄 복수극.
배우 천우희와 김동욱의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케미스트리, 몰입도 높은 전개가 호평받았지만, 초반 복잡한 플롯과 정서적 거리감, 장르적 애매함으로 인해 대중적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 글로벌 공개를 기점으로 드라마의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복합 장르물에 익숙한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한국형 복수극의 세련된 진화”라는 호평이 쏟아지며, 대만, 태국, 홍콩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TOP 10 진입, 국내에서도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송 전문가들은 “OTT 플랫폼에서는 ‘처음의 진입장벽’을 극복한 시청자들이 끝까지 몰아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연기력과 각본이 받쳐주는 드라마가 늦게라도 흥행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로운 사기’의 사례는 기획과 연출, 배우의 역량이 제때 빛나지 못하더라도, 플랫폼과 타이밍에 따라 ‘두 번째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콘텐츠 재유통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