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혜다 가블러 공연포스터. 바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즈씬] 극단 툇마루(대표 조금희)는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헤다 가블러'를 오는 6월 14일 오후 3시, 수원SK아트리움에서 무대에 올린다.
이는 2023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의 공연에 이은 두 번째 무대로, 보다 깊이 있는 해석으로 관객을 찾는다.
1890년 발표된 '헤다 가블러'는 노르웨이 크리스티아니아(현 오슬로)의 테스만가 저택을 배경으로, 단 이틀 동안 벌어지는 주인공 헤다의 비극을 그린다.
당시 여성의 주체적 욕망 표현과 사회 규범에 대한 도전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지만, 오늘날에는 다양한 페미니즘적 해석과 함께 현대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헤다 역은 배우 방은희가 맡아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이원종, 오순태, 이태원, 강선숙, 도영희, 남승화 등 실력파 배우들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연출을 맡은 조금희 대표는 “전형적인 헤다가 아닌, 욕망과 연민의 인간 헤다에 집중했다”고 밝히며, 브랙 판사 캐릭터의 비중을 확대해 입센 원작의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를 품은 '헤다 가블러'는 인간의 욕망, 사회적 억압, 자유의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